예전에는 출장을 나올 때, 한국에서 사용하던 폰을 가지고 나오지만 해외에 나오면 폰을 꺼놓았다. 전화가 안되니 켜놓아도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CDMA 방식이라 심지어 시계로도 사용을 못한다.
하지만 이제 한국에서도 WCDMA 3G서비스가 시작됐고 한국에서 사용하던 폰은 구식폰이 아닌 이상은 공항에서 로밍폰을 빌리지 않고 내 폰을 그래도 가져와서 사용하면 된다. 이 때 문제는 크게 2가지.
첫째는 요금이다. SMS를 보내는데 유럽지역에서는 한 통에 100~200원 정도이고 동유럽쪽으로 가면 400~500원이다. 혹시 한국에서 온 MMS라도 받을라 치면 가격은 더 높다. 그리고 음성통화는 거는 전화뿐만 아니라 받는 전화도 만만찮은 요금을 내야한다.
둘째는 시차다. 예전에 어느 통신사 광고에서 본적이 있는데 내가 해외에 나가 있을 경우는 한국에서 누군가 내게 전화를 걸면 신호음이 가기 전에 해외로 연결이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광고가 있었다. 내가 이용하는 이통사는 그런 서비스가 없다.
유럽지역 출장을 나와서 새벽3시에 울리는 전화벨소리, 메세지 도착 소리 등등 나의 새벽잠을 방해한다. 폰을 꺼놓기에는 혹시나 집에서 급하게 연락할 일이 있을지 모르니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간, 새벽에 온 전화벨 소리에 잠을 깼다. 다시 잠을 청해보지만 잠이 오질 않는다. 한국폰의 해외로밍이 되는 시절의 피하기 힘든 고통이다. 방법을 아시는 분은 방법을 내게 좀 가르쳐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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