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1일 금요일

허리디스크.

정확히 표현하자면 추간판탈출증이다. 4번-5번 사이의 추간판이 탈출을 해서 척추를 타고 흐르는 신경을 압박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오른쪽 다리가 저리면서 통증이 있다. 한달 전 폴란드 출장에서 귀국 한 날에 통증이 최고조에 다달았다가 지금은 조금 완화가 되었지만 계속 통증은 있다. 생활에 많이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불편하다.

오늘 회사 내 물리치료실에서 배운 재활운동법.
1. 옆으로 누운자세에서 몸을 일으키기. 5초 동안 버티기를 5회 1세트로 해서 4-5세트 진행.
2. 소파 같은 곳에 다리를 올리고 누워 허리 들어 올리기. 10초 동안 버티기를 5회 1세트로 해서 4-5세트 진행.
3. 다리를 세운 상태에서 주먹만큼 벌린 뒤, 손은 깍지를 끼고 머리뒤로 하고 어깨죽지가 들릴 정도로만 윗몸을 일으키기. 10초 동안 버티기를 5회 1세트로 해서 10세트.

빨리 허리가 호전되어 다리저림과 통증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배의 한 마디가 자꾸 맘에 맴돈다. "수술하고 나서 충치 뺀 느낌이다".
난 지금 허리에 충치있다.

2011년 2월 9일 수요일

내 집을 지어보자.

제목같이 직접 집을 짓겠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처음 지낸 주거형태는 주택이었다. 아버지께서 공장을 운영하시는 곳에 옆에 붙어 있는 가정주택이었다. 마당도 있고 우물도 있는 집이었다. 그러다가 내가 고등학교 2학년을 마칠 무렵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되었다. 18년 동안의 주택생활을 청산하고 아파트라는 거주공간에서 생활을 했으며 결혼한 지금까지 한 번도 아파트 이외의 주거공간에서 생활한 적이 없었다.

약 20년 간의아파트 생활. 아파트는 분명 주부들에게는 최상의 주거방식이다. 하지만 나는 이제 마당이 있는 집을 다시 꿈꾸고 있다. 예빈이를 위해서 마당이 있는 집에서 예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고 나도 꽉 막힌 아파트라는 공간을 벗어나 숨통이 튄 주택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생각이 예전부터 많았다.

그래서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주택을 짓고 살겠다는 꿈이 생겼다. 주택과 관련한 언론기사 중에 관심이 있는 내용들을 유심히 읽고 결정한 것은 목재주택. 주거용 땅을 사서 그 곳에 목조주택을 짓는 것이다. 참고로 한 것은 한겨례 신문에 기사로 난 "3억으로 내 집 짓기".
이제 첫걸음이다. 내가 살고 싶은 집의 요구사항들을 하나씩 여기 업데이트 해나가면서 내가 지을 집에 반영을 하고자 한다.

1. 계단이 없어야 한다. 2층집은 불가.(집사람 의견)
2. 내부단열을 두껍게 해서 보온, 보냉에 신경을 쓴다.
3. 독일 주택에서 봤던 방범용 외부 블라인드 사용(뭐라 부르는지는 모르겠다.)
4. 욕실은 기본적인 욕조 대신 나무통으로 된 욕조를 2개 만들어서 온탕, 냉탕을 왔다갔다 할 수 있도록 만든다.
5. 삽살개를 한마리 키우고 싶다. 애들 정서상으로도 좋을 것 같은데 집을 비울 경우 누가 돌봐주지?